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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그재그 패턴으로 연매출 1650억원 달성한 미쏘니의 비밀
    패션 2025. 1. 3. 14:38

    기사로 다음 내용을 전해드려요

    • 컬러풀한 니트웨어로 패션계에 혁신을 일으킨 미쏘니의 시작
    • 예술적 실험정신으로 이어온 70년 패션 하우스의 역사
    •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미쏘니의 유
    @missoni에 올라온 로지타 미쏘니의 초상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하우스 미쏘니(Missoni)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로지타 미쏘니가 지난 1월 2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화려한 컬러와 지그재그 패턴으로 전 세계 패션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쏘니의 역사는 한 커플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운명적 만남

    1948년, 섬유 장인 집안에서 자란 로지타 젤미니는 영어 공부를 위해 런던을 방문했습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경기를 관람하던 중,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한 오타비오 미쏘니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오타비오는 이미 트랙수트를 제작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1953년 결혼과 함께 부부는 'Maglifio Jolly'라는 이름으로 작은 니트웨어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자택 지하실에 설치한 네 대의 편직기로 시작한 작은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1958년에는 미쏘니(Missoni)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본격적인 패션 하우스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미쏘니의 진정한 혁신은 1962년에 이루어졌습니다. 라셀 편직기를 사용해 개발한 '피아마타(fiammata)' 패턴은 미쏘니만의 독보적인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기하학적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의 조화는 60년대의 시대정신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고, 프랑스 오트쿠튀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던 이탈리안 레디투웨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피아마타 패턴의 니트웨어는 미쏘니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미쏘니 스캔들 

    1967년의 '브라 스캔들'은 미쏘니를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플로렌스 피티 궁전의 패션쇼에서 모델들의 의상이 조명 아래 비치면서 발생한 해프닝은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보그(Vogue), 엘르(Elle), 마리 클레르(Marie Claire) 등 유수의 패션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미쏘니의 특징인 피아마타 패턴과 화려한 색상.

     
    70년대에 들어서며 미쏘니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어요. 특히 보그의 전설적인 에디터 다이애나 브릴랜드의 지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70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을 계기로 삭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블루밍데일스 등 미국의 럭셔리 백화점에 입점하며 '풋 투게더(put-together)' 스타일의 선구자로 자리잡았습니다.
     

    라이프 스타일로의 진화

    "컬러는 우리 삶의 이야기입니다"라는 로지타의 철학은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었습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홈웨어 라인은 미쏘니의 예술적 감성을 일상 공간으로 확장했고, 향수, 아이웨어, 호텔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은 미쏘니를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90년대 후반, 로지타는 레디투웨어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딸 안젤라에게 물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창의적 열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미쏘니 홈 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장식, 리서치, 집꾸미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습니다.
     

    미쏘니 아이웨어

    미쏘니의 새로운 도전

    2013년은 미쏘니 가문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장남 비토리오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오타비오마저 별세했습니다. 그러나 로지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018년 이탈리아 투자펀드 FSI가 7천만 유로를 투자하며 41%의 지분을 획득했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영원한 패션 아이콘의 유산

    지난해 9월, 로지타는 손녀 마르게리타의 새 브랜드 '마카파니(Maccapani)'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가 남긴 컬러풀한 패션의 유산은 현대 패션계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미쏘니는 여전히 이탈리안 럭셔리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쏘니(Missoni)의 브랜드 가치를 정확히 산정한 공개 자료는 없으나, 2022년 기준으로 미쏘니는 약 1억 1,500만 유로(약 1,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Missoni Fall Winter 2024 Women's Fashion Show.

     
    [기사 요약]
    1953년 남편 오타비오와 함께 설립한 미쏘니는 화려한 컬러와 지그재그 패턴으로 이탈리안 니트웨어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한 미쏘니의 성공 뒤에는 로지타의 끊임없는 혁신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로지타 미쏘니는 현대 패션계에 깊은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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